◀ANC▶
춘천과 원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춘천은 첫 초등학생 확진자가 나온 뒤
시청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서버가 다운됐습니다.
동선 확인에 대해 불만이 나오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혼란이 커졌습니다. 허주희 기자입니다.
◀VCR▶
춘천 남부초등학교 확진 학생 2명은
60대 확진자의 손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17일 전북 고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습니다.
///[C/G] 고창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춘천 확진자들의 동선 조사결과를 시간 순서대로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연령대와 성별, 성씨는 물론, 동행한 가족과 이들 간의 관계까지 나와 있습니다.
반면 춘천시가 공개한 자료에는 춘천 18번
확진자라고만 돼 있고, 상호명과 방문 시간대 정도만 공개돼 있습니다. ///
이렇게 지자체들 간에 정보 공개에 차이가
나는 건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이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춘천시는 불필요한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정부 지침을 따르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전화INT▶
임찬우 /춘천시보건소 보건운영과장
"성별, 연령, 국적, 거주지 및 직장명 등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는 비공개가 원칙이다...그걸 이행할 수밖에 없는 게 실무진의 고충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아파트 이름조차 공개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근거없는 소문으로 불안감을 더 키우는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냅니다.
◀INT▶ 춘천시민 (음성변조)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다 보니까 조심을 하려고 하는 건데...정보 공개가 다른 지역에서도 안 되는 부분이면 괜찮은데 자꾸 비교가 되다 보니까...답답한 부분이죠."
특히 춘천 21번 확진자 발생 후
시청 홈페이지는 접속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됐습니다.
춘천지역 인터넷 카페에는 21번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춘천시의 재난문자도 받지 못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브릿지] 최근 확진자들이 급증한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를 알 길이 없게 되자,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춘천시청 홈페이지가 4시간이나 접속이
안 되는 상황에서, 안내 문자는 물론,
추가 확진자의 동선 문자도 뒤늦게 발송해,
시민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