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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학교가 쉬는 토요일이나 공휴일, 그리고
방학 기간 동안 혼자 남은 아이들은 밥을 제대로 챙겨 먹기가 어려운데요.
여] 이런 결식아동들을 위해 무료로 식사 등을 제공하는 '선한 영향력' 가게가 도내에서도 점차 퍼지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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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퇴계동에 위치한 한 일본식 라면 전문점.
그릇 위에 정성스레 면을 담아내고, 능숙하게 고명을 얹어 맛스러운 라면을 완성합니다.
이곳에서 열 달 넘게 장사를 해온
서재남 씨는 최근 '선한 영향력'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아이들이 결식아동 카드를 보여주면,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기로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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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남/ 춘천 일식 라면점 운영
"어린 친구들이 밥을 못 먹는다는 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뭐 한 끼 식사 대접하는 건데 그거에 대해서 손해라고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
'선한 영향력' 캠페인은
서울의 한 파스타 전문점에서 결식아동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어느새 전국에서 300여 개가 넘는 가게가 동참했는데, 도내에서도 14곳으로 점차 퍼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이 가게들을
일부로 찾아올 만큼 반응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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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호/ 선한 영향력 가게 손님
"평소에 여기 점심시간에 몇 번 왔었는데, 저 문구를 보고 사장님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도 (자주 먹으러 와서) 많이 혼내드리겠습니다!"
춘천 석사동의 한 카페도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결식아동에게
음료와 디저트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하지만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캠페인을 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홍보가 안돼 고민이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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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춘천 카페 운영
"선한 영향력 스티커를 바깥에 붙여놨지만, 저게 붙어있으면 자기네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니까 찾아오지 않는 것 같아서..."
도내에서 결식아동은 4천 7백여 명.
한 끼당 지원금액은 5천 원에 불과해,
제대로 된 식사를 먹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선한 영향력 사장님들은 언제든 결식아동들이
주저없이 찾아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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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춘천 카페 운영
"그냥 뭐 부끄러워하지말고 창피해하지 말고 그냥 당당하게 와서 제시하고 맛있게 먹어줬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일 행복인 것 같아요"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