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금추'였다가 '산지폐기' 왜?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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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금추'였다가 '산지폐기' 왜?

◀ANC▶
최근 배추와 무값이 폭락하면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작년에는 너무 비싸서 배추를 '금추',
김치를 '금치'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채소 가격.
왜 그런 건지, 또 대책은 없는 건지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애서 키운 무를 예초기로
쳐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무값이 폭락하면서, 아예 출하를 포기한
농가들이 산지폐기에 들어갔습니다.

폭염과 가뭄이 심했던 작년 무값이 폭등하면서
올해 생산농가가 늘었고, 여기에 작황까지 좋아
시장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지자체와 농협에서 긴급자금을 투입하면서
일단 급한 불은 껐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폭등 혹은 폭락하는 가격에
수확기가 되면, 기대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INT▶이웅재 / 농업경영인 평창군협의회장
"가장 불확실한 직업이 농사꾼인 것 같아요. 진짜 잘 되면 값이 없고, 안 되면 수확을 못 거두고."

정부는 농산물의 적절한 공급량을 조절하기
위해, 많이 생산된 물품은 비축했다가,
가격이 오르면, 다시 시장에 내놓는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무, 배추의 경우 국내 생산량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중간 유통인들에게 의존하고 있는데,
농민들은 이 방법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INT▶ 김부윤 / 무 재배 농민(지난 5일)
"도움이 되는 것이 제가 봤을 때는 한 푼도 없어요. 그러면 누구를 위한 유통공사 운영을 하는지"

작목별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농민들에게 계약재배를 유도하고 있지만,
계약금액이 생산비와 별반 차이가 없어,
실제 계약하는 농가는 거의 없습니다.

◀INT▶이웅재 / 농업경영인 평창군협의회장
"계약재배가 그래요. 잘 되면 장사꾼만 돈 벌고, 안 되면 그분들도 계약재배 했다가 물건 값 떨어지면 물건 안 갖고 가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우리가 끝까지 키워서 하는게 낫겠다는 심정으로"

(S/U)현재 비축 위주로 추진되고 있는
농산물 수급조절정책의 방향을
농가의 계획생산을 유도하는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권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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