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꽁꽁 언 봄.. 속 타는 복숭아 농가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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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꽁꽁 언 봄.. 속 타는 복숭아 농가

◀ANC▶

영서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복숭아 농가가 때아닌 냉해로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에다

4월 한파특보까지 겹치면서 일부 지역에선

꽃이 거의 피지 않았고, 폈다 해도

서리를 맞지 않았을까 걱정입니다.



이아라 기자입니다.



◀END▶

◀VCR▶

가지마다 회색빛 복숭아 꽃봉오리가

얼어붙었습니다.



아예 고사한 나무도 적지 않습니다.



기록적인 한파로 지난 1월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까지 떨어지면서,

찬 공기가 오래 머물렀던

낮은 지대 과수농가를 중심으로,

저온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원주에서 복숭아 나무가 가장 많은

소초면과 호저면 130헥타르의 재배면적 중

35%가 올해 농사를 접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S/U)복숭아 꽃이 만개했어야될 4월 중순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꽃이 핀 나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나무를 심은지 8년째.



올해부터 수확량이 늘 것으로 기대했는데,

수확은커녕 다 키워놓은 나무가 얼어 죽었다며,

농민들은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INT▶ 송하규/ 원주시 호저면 복숭아농가

"농사지은게 45년 됐는데 45년만에 처음 올해 이런걸 겪었어요. 볼때마다 말할 수가 없죠. 재해니까 어디다 하소연하지도 못하고.."



추운 겨울을 버티고

간신히 꽃을 피운 나무도 있지만,

과수 꽃눈 냉해가 걱정입니다.



4월 때아닌 한파 탓에,

수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3에서 5도가량 오르면서,



개화시기는 빨라졌는데,

최근 다시 기온이 10도가량 떨어지면서

꽃이 서리를 맞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INT▶박인철/원주시농업기술센터 경제작물팀장

"(서리) 피해 난 후 일부 꽃들에서 수분이 불량해질 수 있거든요. 그러면 꽃가루를 가지고 인공수분을 해주면 좀 더 수분확률을 높이고.."



원주시는 복숭아 농가 위주로

저온피해 현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농작물 재해보험 제도에 개선 여지가 있는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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