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내려라 강요 집단 폭행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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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철원

뛰어내려라 강요 집단 폭행

◀ANC▶

남]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2학년 학생에게 자살을 강요하며

집단폭행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여] 학교 근처 골목길에 이어서,

인적이 드문 공원에서도 폭행이 이어졌는데

피해 학생 부모는 징계 조치가

사회 봉사 처분에 그쳤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허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달 26일, 강원도 철원의

한 중학교 3학년생 7명이, 2학년 A군을

후문쪽 외진 골목으로 불러냈습니다.



이들은 A군을 때린 뒤, 다시

1킬로미터 떨어진 공원으로 끌고 갔습니다.



[브릿지] 이 곳은 지대가 높고 인적이 드문 외진 곳이어서 주민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우범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3학년생들은 공원 정상 낭떠러지에 A군을

세워놓고 '뛰어내려 죽으라'고 강요했고,

A군은 죽음의 공포를 느껴야 했습니다.



◀ S Y N ▶ 피해 학생 A군

"저보고 여기서 떨어져 죽으면 이 상황 끝낼 수

있다고 말했어요."



A군이 거부하자 3학년생 4명은

돌아가면서 가슴과 명치 등을 때렸습니다.



A군은 이들이 "학교나 집에 알려봤자

우리는 사회봉사 몇 시간만 하면 된다"고

입막음을 했고



헤어지고 나서도 '내일 학교 가서 조용히 있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말했습니다.



A군은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세로

3주째 학교에 못 가고 있습니다.



◀INT▶ 피해자 어머니

"악몽에 계속 시달리거든요. 쭉 그래 왔고...그

래서 학교 가기 너무 무섭다. 그런데 학교 가면

선배들이 있잖아요. 한 명이 아니고 집단으로

있잖아요. 분리가 안 된 상태니까 얘는 못 가는

거에요."



학교 측은 A군 부모의 요구로

학교폭력대책위를 개최했고,



"가해 학생들은 A군이 거짓말을 해서 때렸으며,

자살을 강요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학폭위는 "양쪽 주장이 다르고, 가해자들이

사회봉사 몇시간이면 된다고 말한 건

피해학생이 착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서면사과와 사회봉사 등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INT▶ 해당 학교 관계자

"관련 학생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메뉴얼대로 원칙대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교측 조치에 한계를 느낀 A군 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을 올리고

가해학생 7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허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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