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자살 전 SOS 신호 포착..구조는?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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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자살 전 SOS 신호 포착..구조는?

◀VCR▶

508명.



코로나19 첫해인 지난 2020년

강원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 수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청년층 자살률이 높아지면서

SNS 상에서 보내는 자살 신호를

모니터링하는 학생들도 있는데요,



하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한

이들 작성자들을 모두 구조해 내는 건

어렵다고 합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VCR▶

자신의 팔과 손등에 스스로

상처를 냈다는 글과 사진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영상을 여러 번 찍어 올리기도 합니다.



심지어, 단체로 극단적인 선택을

권유하는 글도 적지않게 올라옵니다.



다른 사람에 관심을 유도하거나

과시하지만 대부분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줍니다.



◀SYN▶ 김세현 /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렇게 글을 올리면 사람들은 더 좋아하니까,

더 관심 있게 봐주니까 더 심하게 긋고,

또 안 보이는 곳에 긋는 친구들도 있어서.."



자원봉사활동으로

SNS에서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된

단어를 검색하는 대학생 김세현 씨.



게시글이 올라오면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유해 사이트 신고'를 한 뒤,

강원도자살예방센터에 제보합니다.



세 달 동안 김 씨가 찾아낸 게시글만해도

1백 건에 이릅니다.



◀INT▶ 김세현 /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선생님도 자기한테만 뭐라고, 하고 자기 잘못이라고만 하니까..

자기가 이렇게 살아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문제는 이렇게 SNS에서 찾은

게시글 작성자 대부분은

10대와 20대라는 것입니다.



// 강원도의 경우,

전체 자살 사망자는 줄고 있지만,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2020년도 기준

20대 사망자 가운데 절반인 54.3%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하지만 초기 징후를 포착해도

이들을 사각지대 밖으로 이끌어내기는 어렵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인 SNS에서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김세현 씨와 같은

대학생 모니터링단 37명이

지난해부터 SNS 상에서 모니터링을 벌인 결과,



강원도에서만 모두 1천4백 건이 넘는 게시글을 찾았지만,

타인이 볼 수 없게 차단한 것이 전부.



작성자들이 의료적 지원을 받았거나

전문기관에 연계됐는지의 여부는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INT▶ 김정유/강원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지금은 자살 유발 정보를 올리는 분들에 대한 신고 작업을 하지만,

(향후에는) 자살에 대해서 고민하는 친구들의 글에 대해

정신 건강 서비스에 관한 정보를 메시지로 보낸다거나.."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사람 열명 가운데 아홉명은

자살 전 구조 신호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NS나 일상 속에 홀로 고민하는

자살 위험군을 방치하지 않고

징후를 미리 발견해 전문 치료 기관과 연계하는 등

심리적 안정과 삶의 가치를 되찾아주는

사회적 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END▶



이송미
사건사고/문화/병의원/양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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