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과도한 개발 욕심에 망가진 광천선굴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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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과도한 개발 욕심에 망가진 광천선굴

◀ANC▶
평창군 대화면에 있는 광천선굴의
생태환경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관광 테마파크로 활용하기 위한
개발사업을 과도하게 추진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권기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평창군 대화면에 있는 광천선굴입니다.

850미터 길이의 석회동굴로
종유석과 석순, 유석, 동굴진주 등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발달해 있습니다.

하지만 평창군이 2016년이후 동굴체험형
테마파크를 조성하면서 곳곳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현재 통행로 공사가 한창인데,
목재데크 옆에 검게 변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천연 목재에 방부처리 한 기름 성분이
흘러나와 떨어진 겁니다.

(S/U)공사과정에서 발생한 유류성분의
찌꺼기들이 땅속으로 그대로 스며들고
있는 겁니다.

◀INT▶ 현장소장
"이게 방수칠 한 오일스테인 그걸로 보이네요. 다른게 흘러나올 일은 없고요."

용접 부위에서는 붉은 녹물이 흘러내리고,
곳곳에 쓰다 남은 나사와 용접봉, 쓰레기들이
나뒹굽니다.

관박쥐와 아시아동굴옆새우, 유령거미류 등이
서식하는 동굴 생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INT▶ 최용근 / 한국동물생물연구소장
"동굴같은 경우는 제한된 공간과 환경이기 때문에 자정능력이 지상에 비해서는 엄청 늦게 천천히 일어난다고 볼 수가 있죠. 진짜 상당히 오랜 세월동안 자정기간을 거쳐가지고 원상이 회복 될텐데.."

바닥에는 통행로 기초를 세우기 위해 땅을
파고 암반에 나사를 박기도 했습니다.

뿐만아니라 동굴 속 흙을 퍼낸 흔적과
훼손된 벽면도 보입니다.

동굴 속에 있는 토양과 지층은 기후변화 등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어서,
함부로 훼손해서는 안됩니다.

◀INT▶ 우경식 / 강원대 지질학과 교수
"동굴이 만들어지는 어떤 지질학적인 그런 특성에 따라서, 그 안에서 자라는 동굴 생성물을 이용해서 우리가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도 하고, 학술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가치도 있고요."

공사도 동굴 공사 경험이 없는 일반 업체에
맡겨 진행했는데, 전문가들은 동굴 생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도 무시한 공사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권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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