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성 비위와 금품수수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진하 양양군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범군민 궐기대회'가 열렸습니다.
주민들은 김 군수의 비위 의혹으로
양양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군민 자부심이 짓밟히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아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주민들이 흔드는 손팻말과
구호로 양양군청 앞이 들썩입니다.
◀ st-up ▶ [이아라 기자]
"김진하 양양 군수의 비위 의혹이 두 달째
지역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주민 백여 명이
궐기대회에 나섰습니다."
주민들은 김진하 군수의 의혹으로
양양이 전국적인 망신거리가 됐다며,
군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SYNC ▶[홍경남 / 양양 주민]
"이 사태로 인해서 내 명예와 자존심은 완전히
땅에 떨어졌습니다. 어디 가서 이제 양양 산다
고 부끄러워서 누구한테 얘기해야 됩니까."
3선으로 7년째 군수직을 유지하면서도
'국민의힘' 당적만 버렸을 뿐,
지역민들에게 해명이나 사과 없이
버티기로 일관한다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 SYNC ▶[김순봉/ 양양 주민]
"선거 때는 무릎 꿇고 아주 큰 일하겠다는 듯이
얘기하다가 끝나자마자 주인의 멱살을 잡고 뒤
에선 도둑질하고 여성을 유린하고."
또, 김 군수가 사태 이후
인사권으로 공직사회를 압박하고
보조금과 인허가권으로 주민들을
회유하고 있다며 구속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후에는 양양 시내 일대에서
40여 분간 가두 행진을 벌였습니다.
김 군수에 대해 날선 비판을 세워 온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도
궐기대회에 동참했습니다.
양양군의회의 유일한 민주당 소속인
박봉균 의원이 이번 군수 사태를 놓고
'5분 자유발언'을 준비했지만
의장의 불허로 발언권을 얻지 못하면서,
행정부 견제 의무가 있는 군의회가
김 군수를 감싸 안는다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INT ▶[박봉균/ 양양군의원]
"5분 자유발언 내용을 문제 삼는데요, 내용은 상대방을 모욕하거나 비난하는 내용이라는 거죠. 모욕에 대한 법적 기준을 의장이 정하는 거예요. 그래서 참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한편,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군청과 자택을 압수 수색해
김 군수의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 서명 운동에는
현재까지 1천 5백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오는 12월 14일까지 유권자의 15%,
3천 771명이 서명하면
주민소환투표가 진행되고,
결과에 따라 군수직 상실도 가능합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 END ▶
* 이 리포트는 MBC강원영동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