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끊겨 있는 물길을 연결해 생태 하천을
만들겠다며 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하천이
어쩐 일인지 여전히 물이 흐르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오히려 공사 전보다도
물의 양이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END▶
◀VCR▶
평창군 미탄면에 있는 창리천입니다.
하지만 팻말이 없었다면
하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없습니다.
이 곳은 심지어 물길 복원 등
생태하천 복원 공사가 진행된 곳이기도 합니다.
(s/u) 공사가 끝난지 한참이 지났지만
이렇게 하천에 물은 흐르지 않고,
바싹 마른 돌들만 남아 있습니다.
얼마 전 내린 비로,
상류 1km 지점에선 상당한 물이 흐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원래도 물이 많던 곳은 아니었지만
공사가 끝난 이후로는 아예 물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INT▶박영균 / 평창군 미탄면
"(물의 양이) 거의 별 차이가 없어요
우리들이 보기엔. 오히려 물이 더 줄면
줄지. 물이 안 내려오니까 고기가
올라오지 못하고 고기가 살지를 못하니까"
환경부와 평창군은
지난 2014년부터 5년 간 창리천 일대
11.6km 구간에 100억 원 이상을 들여
하천 복원 공사를 진행했는데,
석회암 지반인 이 곳은 물이 지하로
빠지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물길 회복 공사도 포함됐습니다.
현재 물이 흐르지 않아 사실상 아무 효과도
없는 셈인데,
당시 담당자는 준공 시에는 비가 오면
물이 흘렀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SYN▶평창군 관계자
"준공했을 때도 그렇고 그 이후에 갔을 때도
비가 올 때는 흘렀었거든요, 그런데 물론
비가 안 오면 안 흐르죠"
주민들의 문제 제기에
평창군은 빠른 시일 내에 현장을 조사한 뒤
하자 보수 등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장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