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춘천시청 지하주차장에 가보셨습니까?
지은 지 5년도 안 됐는데
주차장이 너무 좁아서
방문차량이 늘어나면
한마디로 아수라장이 되는데요.
평소 관리요원도 제대로 배치하지 않던
춘천시는 주차장을 더 지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허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춘천시청 지하주차장.
주차 공간을 막아놓은 채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차 라인 밖으로
차들이 죽 주차돼 있습니다.
승용차 한 대가 나가지 못하고
앞뒤로 왔다갔다 하다가
바로 옆 차와 부딪칠 뻔합니다.
결국 운전자는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SYN▶
"여기 (차가) 닿을까봐 못 빼겠어요."
공간이 좁아지다보니 빠져나가는데도
한참이 걸립니다.
이 와중에 차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INT▶ 방근예 /춘천시 동면 감정리
"한 10분 헤매다가 여기다 주차를 했는데...
(어디로 나가요, 이리로 빼주셔야 되잖아요.)
그랬는데 지금 또 뺄려니까 힘이 드네요."
보수공사를 하느라
주차공간을 막아놓은 곳은 또 있습니다.
[브릿지] 라인 밖으로 이렇게 차량들이 주차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맞은편에 한 번 주차를 하면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좁아진 통로에서 다른 차량과 마주치면
후진을 하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집니다.
결국, 댈 곳을 찾지 못해
차체 절반이 통로 쪽으로 튀어나온 채
주차를 한 경우도 있습니다.
시청에서 행사가 열릴 때마다
이렇게 차들이 뒤엉키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차 관리를 하는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2018년 건립된 춘천시청 주차면수는
지상과 지하1,2층을 합쳐 모두 600개.
본청 직원 차량도 수용하지 못해
아예 차를 갖고 오지 못하도록
주차비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은 지 5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고장도 잦습니다.
자리가 비었다고 알려주는
초록등을 보고 달려가면
허탕을 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겨울만 되면
차량에 뭍어있던 눈이 녹으면서
바닥 틈새로 떨어지는
누수 현상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보수공사만 벌써 세 번째,
3천만 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춘천시는 시의회 증축을 할 때
주차장을 더 짓겠다고 했습니다.
◀INT▶ 김상기 /춘천시 회계과장
"건축과에서 시의회 별관동을 증축할 계획입니다.
별관동 지을 때 주자장을 좀더 확보하는 거를 협의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시의회 별관동 신축에 필요한 예산은
140억 원.
지을 때 제대로 짓지 않은 행정 착오 탓에
새 주차장을 짓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또 들어가게 됐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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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청, #주차장, #주차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