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기간인데.. 폭죽 터트리고 도서관 통제한 국립대학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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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시험 기간인데.. 폭죽 터트리고 도서관 통제한 국립대학

◀ANC▶



기말 시험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폭죽과 시끄러운 공연을 동반한

축제를 개최하고



영화 촬영에 협조한다며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학생들이

내몰림을 당했습니다.



바로, 강원도 거점 국립대학교를 자처하는

강원대학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김도균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강원대학교 대운동장에 수백여 명이 몰린

가운데 축제가 한창입니다.



전국 10개 지방 거점 국립대학교가

친목을 다지겠다며

체육대회와 공연 등을 펼친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제전'.



이 축제는 기말 시험을 불과 나흘 앞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지난 2일 밤에는 각종 공연에다

불꽃놀이까지,



교내가 시끌벅적 소란해졌고,

대학생들의 볼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INT▶ 강원대학교 학생 / 3학년

"지금 (축제를) 시험기간에 하고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방해가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심지어, 도서관에서 영화 촬영을 한다며

입구를 통제하고 로비 이용을 제한해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불편을 줬습니다.



2층과 3층 로비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 수십명은

영문도 모른채 촬영이 진행되는

3시간동안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녔습니다.



◀INT▶ 강원대학교 학생 / 4학년

"공부하다가 갑자기 나가라 그러면.. 학교 측에서 학생들에게

충분히 정보를 전달해 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도

강원대학교이 미리 공지를 하지 않은 점과

출입문을 통제해 불편을 겪었다는

불만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촬영 당시 도서관 어디에도

자리를 비워야 한다는 내용은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MBC가 강원대학교에 학생들이 겪은

불편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을 요구했지만

학교는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강원대학교는

면학 분위기를 해치면서까지

홍보에만 열을 올린다는

날선 비판을 받고 있지만

영화 촬영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영상취재:김유완)



◀END▶

김도균
춘천MBC 김도균기자입니다. 경제와 체육, 인제군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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