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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원도가 춘천시민단체들이 반대하는 춘천세계불꽃대회 예산을 4월 추경에 반영했습니다.여)지난해 당초 예산 심사에서 전액 삭감됐던 예산을 다시 올린 건데 시민단체와 의회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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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춘천세계불꽃대회 개최를
강행하고 나섰습니다.
오는 4월 도의회가 심의할 추가경정예산안에
1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INT▶ 김 민 재 *강원도 기획조정실장*
"지난해 없던 주민설명회도 하고 해서
주민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
이 사업 예산은 지난해 11월
올해 당초 예산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강원도의회는 사업성을 우려하며
예산 전액을 삭감했습니다.
그런데도 강원도는 해가 바뀌자
이 예산을 다시 올렸습니다.
강원도비 10억 원과 춘천시비 4억 원,
한화 4억 원 등 모두 18억 원의 사업 예산을
짰습니다.
이 돈으로 올해 10월 중 주말에 두 차례
4개국 초청 불꽃경연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2022년에 춘천 인구의 두 배에 달하는
5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겠다는
거창한 목표도 내걸었습니다.
◀INT▶ 김 민 재 *강원도 기획조정실장*
"강원도 춘천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을 육성하겠다."
그런데 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대하자
원주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
행사를 할 수 있다는 말까지 흘렸습니다.
마치 주민을 상대로 협박하는 것과 진배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 나 철 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불꽃대회를 문제 삼는 것은 사업성과 주민 건강권 침해 때문인데, 장소를 옮긴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이와 더불어 강원도의회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도의회는 지난해 예산 심의 때와 비교해
사정이 달라진 게 없는데
삭감된 예산을 다시 세우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벼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화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