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눈앞, 노인 위한 도로는 없다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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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초고령사회 눈앞, 노인 위한 도로는 없다

◀ANC▶

남) 강원 지역의 노인 인구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곧 전체 인구의 20%가 노인인 초고령사회 진입도 앞두고 있습니다.



여) 이렇다 보니 걸음이 느린 노인을 위해 일부 도로에 노인 보호구역, 이른바 '실버존'을 마련하고 있는데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집중 취재 김상훈 기잡니다.



◀END▶



◀VCR▶

할머니 두 분이 짐을 끌며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어르신들이 아직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했는데도 신호가 차량 직진 신호로 바뀝니다.



그때 1차선을 달려오던 트럭이

보행자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질주합니다.



이 사고로 보행자 80살 A 씨가 숨졌습니다. //



이런 안타까운 사고를 막기 위해 2006년부터 노인 보호구역이 지자체별로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CG) 현재 도내 어린이 보호구역은 774개에 달하지만, 실버존은 스쿨존의 6% 수준인 49개에 불과합니다.



고성과 태백, 정선, 평창, 영월에는

노인 보호구역이 아예 없고, 인구가 가장 많은 원주에도 단 두 곳뿐입니다. //



노인 보호구역을 직접 돌아봤습니다.



(S-U) 춘천의 한 복지센터 앞 도로입니다.

이곳은 3년 전에 노인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는데, 도로 어디에도 표지판이나 표시 없습니다.



골목 안까지 보호울타리와 표지판이 설치된 어린이 보호구역과는 크게 비교됩니다.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



속도 제한 표지나 노면 표시, 신호등도 없고 일부 구간은 인도 구분도 안 돼있습니다.



보호구역은 주정차가 불가능하지만

길게 차가 늘어선 곳도 있습니다.



보호는커녕 어르신들이

오히려 위험에 처한 상황입니다.



◀INT▶

춘천시민

"신호등이 없어도 차가 여기저기서 사방에서 오니까 안 오는 것을 보고 가는데도 저기서 막 오고 그러기 때문에 신호등이 있으면 좋겠어요."



보호 구역은 시속 30km 제한과

주정차가 금지돼,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일반 도로의 2배입니다.



하지만 단속부스와 카메라는

스쿨존에는 46곳에 설치됐지만,

실버존은 단 한곳도 없었습니다.



◀SYN▶

정의석/ 도로교통공단 교수

"기존에는 어린이 교통사고에 치중해서 모든 교통정책이나 자원들이 투입됐었는데 향후에는 고령자 중심으로 특히 고령 보행자 안전을 중심으로 정책이나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강원 지역에서 보행자

교통사고로 35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어린이는 1명, 노인은 21명에 달했습니다.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실버존 확대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

김상훈
현장을 넘어 구조까지 살펴보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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