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심사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불발되면서
특별자치도 출범 전 입법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강원도민들이 국회로 몰려가 항의 집회를 열고
신속한 특별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에 강원도민들의 원성이 울려퍼졌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범국민추진협의회와
출향인 모임인 강원도민회, 시군번영회원 등
천여 명이 힘을 보탰습니다.
이들은 강원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 심사 상정이 무산된 것을 성토했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강원도 이렇게 무시당해도 되겠습니까?"
특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강원도민들을
업신여기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난하며
삭발까지 감행했습니다.
도민 대표들과 도지사, 지역 국회의원들은 곧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당초 강원특별법 개정안 심사가 예정됐던
행안위 법안심사 회의실을 찾아
즉각적인 법안 상정을 촉구했습니다.
"강원특별법 당장 상정하라~ 상정하라! 상정하라!"
여야 강원도 국회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특별자치도 출범 전 법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야당 간사는 동료 의원을 모욕한
여당 위원장의 사과가 먼저라며 맞섰습니다.
[김교흥/국회 행정안전위 제1법안소위원장]
장제원 위원장이 사과하면 이 문제는 그냥 강원도법은 (상정이 준비돼 있어요.)
여야가 당초 합의한 국회 일정이라면
오늘(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 심사 소위원회에서
강원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논의돼야 했습니다.
그래야 24일 행안위 전체회의, 25일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30일 본회의 통과가 강원도가 바라는 수순이었습니다.
강원도에 남은 희망은 행안위 전체회의까지 이틀,
김진태 지사는 국회 앞마당에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여야의 정쟁에 휩쓸린 강원특별자치도는
규제 개혁과 분권 등
특별할 것도 없는 빈껍데기 법으로
출범하게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강화길입니다. #영상취재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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