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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봄이 무르익으면서 곳곳에서 봄꽃이 부지런히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여] 봄꽃 개화에 맞춰 정선에서 동강할미꽃 축제와 삼척 유채꽃 축제가 막이 오르는 등 봄꽃 축제가 풍성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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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ＶＣＲ▶
깎아지른 듯한 석회암 절벽 바위틈으로
동강할미꽃이 보라색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수줍게 고개를 떨군 여느 할미꽃과 달리,
따뜻한 봄 햇살을 반기듯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S/U = 홍한표 기자)
"동강할미꽃은 지난 1997년 정선읍 귤암리
동강 변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동강할미꽃 모습을 담으려는 사진 동호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ＩＮＴ▶ 김원찬 / 서울 광진구
"전통 할미꽃은 양지바른 곳에 흙에 이렇게 자생하는데 이 동강변 석회암 지대의 절벽에서 자생하는 거 보고 정말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고..."
동강할미꽃을 알리려는 13번째 축제가
오늘부터 시작했습니다.
4월 2일까지 정선동강생태학습장 일원에서
사진 전시와 체험 행사가 열립니다.
동강할미꽃은 무분별한 채취로 사라질 뻔
했다가 주민들의 노력으로 되살아났습니다.
◀ＩＮＴ▶ 서덕웅 / 동강할미꽃 보존연구회
"(사진) 연출을 한다고 묵은 잎을 뜯어내거나 심지어 어떤 분들은 물도 뿌리고 뭐 이렇게 합니다. 그런 행위가 꽃 자체에 스트레스를 주고"
노란 물감을 뿌린 듯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이 축구장 10개를 합친 면적의 들판을 가득
메웠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봄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거대한 노란 물결이 일렁입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삼척 맹방 유채꽃축제가
오늘부터 시작해 다음 달 25일까지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ＩＮＴ▶ 금보경 / 부산시 영도구
"애기가 돌도 다 되고 해서 처음 나왔는데, 유채꽃 사실 처음 보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노란색이 봄이랑 너무 잘 어울리게 예쁘고..."
관동팔경 가운데 하나인 경포호수를 따라
연분홍의 하얀 벚꽃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경포호 일원에서는 4월 2일부터 7일까지
경포 벚꽃잔치가 펼쳐집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배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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