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급식은 빵' 파업으로 학교 현장 공백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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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급식은 빵' 파업으로 학교 현장 공백

<앵커>

오늘 많은 학생들이 학교 급식으로

빵을 먹어야 했습니다.



오늘(20일) 대규모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에

학교 비정규직이 대거 참가하면서

학교 현장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허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점심 시간.



학생들이 밥과 국 대신

빵과 우유를 받아갑니다.



급식 조리사들이 대부분

파업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허주희 기자]

급식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자

이 학교의 경우 지난주부터

학생과 교직원까지 합쳐 900명 분의

대체 급식을 준비했습니다.



급식을 하는 강원도 전체 학교 가운데

30%가 넘는 250개 학교가

간편식으로 점심을 대체했습니다.



유부초밥이나 김밥,

집에서 챙겨온 도시락을 먹는

학생들도 제법 있습니다.



[권해인 /중3 학생]

점심에 빵만 먹으면 배고플 것 같다고

엄마가 아침부터 일어나서 (도시락) 싸주셨어요.



학교 도서관 운영도

공백이 생겼습니다.



점심을 먹자마자

어린 학생들이 도서관으로 몰려오기에

문을 닫을 수도 없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도서관 사서의 빈자리를

대학생이 대신 메웠습니다.



[김진경 /한림대 4학년]

원래는 교육지원 업무 전반적으로 도와드리다가

파업이라서 도서관 선생님이 부재 중이어서

제가 지원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도

98곳이 운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돌봄전담사는 물론,

유치원 방과후교사, 스포츠강사,

특수교육지도사와 청소원까지...



이번 총파업에는

강원도에서 2천 명이 넘는

학교 비정규직과 교육공무직이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약속을 지키고

비정규직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재경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강원지부장]

"비정규직이니까 요만큼만 해" 라고 하는

이런 굴욕스런 얘기는 이제는 그만 듣고 싶습니다.



다행히 이번 파업은 하루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비정규직 문제가 결국에는 파업으로 이어지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부담을 떠안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허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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