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남매 살해 무혐의.. 2심 앞두고 처벌 탄원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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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남매 살해 무혐의.. 2심 앞두고 처벌 탄원

◀ANC▶

지난해 원주에서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부부 항소심 판결이 내일 있게

됩니다.



1심에선 살인과 아동학대치사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는데요.



2심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에

피의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 입니다.

◀END▶



◀VCR▶

원주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 모 씨는 아이가 잠들면 틈나는 대로

진정서를 썼습니다.



진정서는 이른바 '원주 3삼매 사건'의 피의자,

자녀 3명 중 돌도 지나지 않은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20대 부부를 엄벌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INT▶ 김 모 씨

"강력하게 법의 처벌을 받아서 선례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그냥 제가 호소했던 것 같아요."



6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모 씨도

직장에서 점심시간을 아껴 진정서를 썼습니다.



한 살도 안 된 두 아이가

친부모에게 살해당했다는 사건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는 미안한 마음에섭니다.



◀INT▶ 한 모 씨

"모텔에서 3남매가 지내는 것을 보고, 공중화장실에서 씻기는 모습을 보고선 (누군가) 이렇게 추운 날 애를 저기서 씻기면 안 될 텐데 의심을 했다면.."



지난달 6일 춘천재판부에 도착하기 시작한

진정서는 어제까지 모두 377건이 접수됐습니다.



보통 진정서는 피해자 측에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 위해 제출하지만,



이른바 '정인이 사건' 이후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들끓으면서,

원주 3남매 사건의 피의자를 엄벌해달라는

진정서가 쇄도한 겁니다.



검찰은 아이의 아버지 황모씨에게는 징역 30년,

어머니에게는 징역 8년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살인과 아동학대치사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사체은닉과 아동학대,

아동수당 부정수급 혐의로,

아빠 황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엄마 곽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2심 재판부는 "N번방 때보다도 더 많은 진정서가 접수됐다"며 "선고 전까지 진정서를 모두 읽어보고 판결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한 모 씨

"그냥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는 진정서에 진짜 꾹꾹 눌러 담아 쓰는 방법밖에 없어요. 판사님이 그걸 읽어주시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걸.."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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