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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술샘박물관이 사업추진 10년 만에
내일(14) 공식 개관합니다.
모두 170억 원의 예산을 들인 공립박물관이
본래 취지도 살리지 못하고,
운영도 민간업체에 맡기게 됐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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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붉은 대나무를 형상화 한
거대한 조형물이 관객을 압도합니다.
진짜 나무로 만든 '목성'으로 들어가보니,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건축 현장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자재들이 다양한 작품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체험형 복합 미술공간으로 꾸며진 영월Y파크가
사업추진 10년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INT▶ 이상숙 / 영월군 문화관광체육과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과 미술관, 박물관, 그리고 체험할 수 있는 공방이 합쳐진 복합 예술공간입니다."
(S/U)하지만, 술이 샘솟는 마을 '주천'이라는
지역의 특색을 살려,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당초 취지는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영월군이 2009년부터 술을 주제로 한
박물관을 만들겠다며, 추진한 술샘박물관 사업.
추진과정에 사업성이 부족하다며
추가 사업에만 70억 원이 더 투입됐습니다.
그후로도 적절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다,
결국 30억 원을 더 들여 리모델링을 하고,
민간업체에 운영을 맡기게 된 겁니다.
면밀한 사업성 검토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된 사업에 모두
17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수익이 나면 일부가 영월군에 귀속되기는
하지만, 앞으로 2년 간의 운영비 6억 원도
영월군이 부담해야 합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