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반환기지 기름통 수십개 발견 ::::: 기사
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주한미군 반환기지 기름통 수십개 발견

◀ANC▶

지난 5월 심각한 오염이 드러난 춘천

미군 반환기지인 캠프페이지에서 또 수십 개의 기름통이 발견됐습니다.



통마다 검은 기름이 가득했는데,

전문가들은 부지를 모두 파헤쳐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땅속에 20리터짜리 둥그런 기름통이

층층이 묻혀있습니다.



대부분 기름이 가득 차있는 상태,

사방에 기름 냄새가 진동합니다.



(S-U) 흘러나온 걸 보시면 검은 액체 물질입니다. 기름 냄새가 강하게 나는데요.

서른 통 정도가 발견됐고 땅속에

아직 더 묻혀있는 상황입니다.



미군이 반환한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서 나왔습니다.



지난 2011년 국방부가 195억 원을 들여

정화 작업을 마친 곳입니다.



그런데 올해 춘천시가 공원 조성을 위해

문화제 발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오염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엔 기름 범벅 토양과

도로 포장용 아스콘까지 나왔습니다.



이번에 기름통이 발견된 장소는

국방부와 환경공단이 오염되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해 정화하지 않은 땅입니다.



부실 정화가 한 번 더 확인된 겁니다.



◀INT▶

김영현/ 춘천시 공공시설과장

"환경정화를 안한 곳에서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나온 것이니까 결국은 국방부가 사전조사를 부실하게 한 것이 아닌가"



시민단체도 심각한 오염이라며 캠프페이지 부지 전체를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INT▶

오동철/ 캠프페이지 범시민대책위원회

"이게 그냥 여기만 있겠느냐. 다른 지역에도 이런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부분들을 정밀하게 봐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전문가들은 춘천을 포함해 반환된

미군 기지에 대해 특정 지점만 조사하지 말고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반환 과정에서 미군 측이 기지 사용 상황을 상세히 밝히지 않아, 국방부가 제대로 환경 오염을 조사할 수 없다는 겁니다.



◀SYN▶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미 측이 우리한테 그 기지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그 관리 대장 전체를 넘겨주지 않았어요. 넘겨주지 않았고 국방부는 자기들 추정만으로.."



춘천시는 문화재 발굴을 지속하며

오염 상황을 함께 살펴보겠다고 밝혔고,

국방부는 기름통이 미군에 의한 것이라면

직접 조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춘천시와 국방부, 환경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토양오염 민간 검증단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검증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김상훈
현장을 넘어 구조까지 살펴보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제보를 주시면 달려갑니다.
이메일 항상 주시하고 있습니다.

 카톡 뉴스제보 인제군 양구군                                                

 화천군 홍천군청  춘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