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무너지는 해미산성.. "문화재 지정 시급"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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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무너지는 해미산성.. "문화재 지정 시급"

◀ANC▶

원주의 해미산성은 근처의 영원산성과 함께

오랜 시간에 걸쳐 외적의 침입에 맞섰던

유적입니다.



하지만 영원산성이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보수가 된 반면, 해미산성은 방치되면서

훼손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서둘러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END▶

◀VCR▶



해발 627m 곰바위봉 정상 인근.



화강암을 깎아 견고하게 쌓아올린

성벽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제대로 남아 있는 곳은 일부일 뿐

일부는 외벽이 무너져 속살이 드러났고,



대부분 구간은 이 곳이 산성이란 사실조차

알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잊혀져 가는 이 곳의 이름은 해미산성.



통일신라 말기 원주에서 반란을 일으켜

중부지역을 평정했던 양길이 지은 곳인데,

근처의 영원산성과 함께 외적의 침입에

대항했던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고려 충렬왕 때는 원나라 반란군인

합단적을 맞아 원충갑이 10여 차례

승전보를 올렸고,



조선시대에는 원주 목사 김제갑이

일본군을 맞아 결사 항전을 벌인 근거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s/u) 이때문에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해미산성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근의 영원산성은 2003년에 사적으로

등록되면서 보수가 이뤄졌지만,

해미산성은 방치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해미산성은 성벽의 외벽 안쪽을

흙과 잡석으로 채운 '내탁' 공법으로

지어지다보니 성벽 가까이에 나무가

뿌리를 내리면 무너지기 쉬운데,



이 곳에 살며 나무를 가져다 쓰던 화전민이

사라지면서 붕괴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김재용 / 원주시 관설동

"조금만 세월이 지나도, 저희 세대에서(도)

가물가물한데 한 세대가 또 흐르면 영원히

묻혀질 거 같아서"



지역민 천여 명은 최근 원주시의회

곽문근 의원과 함께 해미산성의 문화재

지정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강원도와

원주역사박물관 등에 제출했습니다.



◀INT▶곽문근 / 원주시의원

"성문의 지주라든가 이런 것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보통은) 발굴이 되잖아요.

여긴 존치가 돼 있어요. 저렇게 훼손되지

않아도 되는데, 너무 아까운 거죠"



천 년을 버티고 선 해미산성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걸 두고 볼 건지,

현실로 불러내 문화재로 가꿔 나갈지

이제 선택을 해야 합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박영현)
이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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