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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가 들어서기 전부터
중도를 오가는 선박 도입을
추진했습니다.
교통대란을 막겠다며
미리 주차장까지 조성했는데,
레고랜드 선박 도입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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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옛 중도 뱃터 인근의 주차장입니다.
강원도가 새로 아스팔트 포장을 하고,
차량 1,500여 대를 세울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이 주차장은 레고랜드 선박을 이용할
관광객들의 주차장으로 조성됐습니다.
[백승호 기자]
"그런데, 당초 예상과 달리
레고랜드 선박 운행이 불투명합니다.
민간 사업자가 선박 운행에 필요한 절차를
시작도 안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레고랜드 선박은 레고랜드 개장 전
교통대란 우려 때문에 논의됐습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에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관광객 수송 대책으로
레고랜드 선박 도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레고랜드가 개장한 뒤 석달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입장객은 30만 명 정도.
입장객 수도 5월에 13만 명이 다녀간 이후
매달 3만 명씩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현실에 선박 운행을 하겠다던 민간 사업자가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레고 개장 이후에 교통대란 문제가 없잖아요 지금 현재도..
이게 수익 노선이 안 된다는 것을 이쪽에서 알고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그 입장이 아니예요."
의암호에 배를 띄우려면
하천점용 허가 등을 받아야 하지만
사업자가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의암호변에 조성한 주차장입니다.
강원도가 이곳에 들인 예산이 14억 원.
누구나 차를 세울 수 있도록 임시 개방한 상태지만
주차장 대부분이 텅 비어 있습니다.
결국 레고랜드 선박이 무산된다면
주차장 조성에 헛돈만 쓴 셈입니다.
[이무철/강원도의회 의원]
"현재 레고랜드가 주말에 겨우 7천 명이면 한 2천 5백 대...
방문객 수요 예측이 잘못되니까 거기서 파생된 문제가
여기까지 온 거라고 그렇게 봅니다."
강원도는 인근 삼악산 케이블카를 타러 온 손님들이
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거리가 1km 이상 떨어져 있어
이 활용 방안도 현실성이 떨어져 보입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