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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제각각 옐로 카펫, 눈에 안 띄는 어린이

◀ANC▶

어린이의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내 곳곳에 '옐로 카펫'이 설치돼 있습니다.



운전자에게 어린이가 잘 보이도록 한 건데,

설치 주체가 달라 디자인이 제각각인데다,

오히려 아이들이 잘 보이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춘천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앞 인도에

노란색 가벽이 설치돼 있습니다.



운전자에게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알리고,

횡단보도에서 어린이들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춘천시에서 조성한 '옐로 카펫'입니다.



그런데 이름과 달리 윗부분만 밝은 노란색이고 아랫부분은 갈색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서 있으면 오히려

아이들이 눈에 잘 안 띄는 구조입니다.



(S-U) 보시는 것처럼 1m 높이가 어두운 계열로 되어있습니다. 운전자 입장에서 보면 키가 작은 아이들은 눈에 띄지 않는 겁니다.



(투명CG) 갈색 부분은 정확히 1m 30cm.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어린이의

평균 키보다 10cm 가량 높습니다. //



◀INT▶

학부모

"밑에도 아예 노란색으로 되어있으면 더 눈에 애들이 확 띌 것 같고.."



◀INT▶

학부모

"큰 애들은 모르겠는데, 어린애들은 확실히 저 색깔에 묻히기는 하는 것 같아요. 그냥 다 통일감 있게 노란색으로 하는 게 훨씬 더 눈에 잘 띌 것 같긴 하네요."



반대편에 설치된 옐로 카펫도

윗부분만 노랗게 칠해져 있습니다.



다른 초등학교 앞도 살펴봤습니다.



행정안전부의 권고 사항인 노란 삼각형 형태부터 노란색과 갈색의 물결 형태, 사각형 형태 등 모두 제각각입니다.



법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이 아닌 데다 민간단체와 지자체가 따로 설치를 해온 탓입니다.



어린이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설치 주체를 다양하게 한 건데,

안전보다 미관이 우선되다 보니

통일성도 사라졌습니다.



◀SYN▶

강수철/ 도로교통공단 정책연구처장

"기본적인 목적은 옐로카펫을 보는 것은 아니고요. 옐로카펫에 모여있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통일성을 유지하는 것이 운전자한테는 혼란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관리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점도 문제입니다.



도내 옐로 카펫은 30여 개로 추정되는데,

민간단체에서 만든 시설을 지자체에서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가 소홀한 상황입니다.



춘천시는 현재 추가 설치 계획은 없다면서

효과가 떨어지는 옐로 카펫에 대해서 다시

살펴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이인환)
김상훈
현장을 넘어 구조까지 살펴보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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