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가 말을 걸다] 6-DMZ 평화대사 '고라니'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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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가 말을 걸다] 6-DMZ 평화대사 '고라니'

<앵커>

DMZ의 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보도..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로..DMZ가 말을 걸다..



오늘은 여섯번째 시간으로

DMZ 살고 있는 고라니의 생태적 가치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전영재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선을 따라 긴장감이 감도는 중부 DMZ



여전히 한반도가 분단국가임을 실감나게 합니다.



민간인의 발길이 끊긴 이곳 DMZ에서 긴장감을 느끼지 않고

그들만의 자유를 느끼는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젖먹이 초식동물 고라니 입니다



고라니들은 무리를 지어 철책을 따라

이동을 하고 나무뿌리등을 먹으며

우리 인간들이 잃어 버린 땅, DMZ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라니 가족이 물놀이를 하는 신비한 장면이

철책 넘어 연못에서 포착됩니다



고라니들은 헤엄을 치며 물놀이를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능숙한 수영 실력으로 이 곳 저곳을 오가며

물풀과 꽃잎을 따먹는 모습은

인간의 간섭이 없는 원시 자연 생태계

그 자체 입니다



시간이 지나자 이 곳 주변에 사는 고라니들이

작은 연못 주변에 모여 듭니다.



마치 수영장 처럼 대여섯 마리가 한꺼번에 헤엄을 치며

물 속에서 사이 좋게 먹이를 찾습니다



[조성원/강원자연환경연구소장]

"고라니는 다른 동물과 다르게 먹이원이 틀립니다.

특히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웅덩이에 있는 어리연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리고 다른 동물과 특이하게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DMZ와 민통선 이남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고라니.



[전영재]

고라니는 중국과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귀한 초식동물입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멸종 위기종입니다.



전세계의 고라니 가운데 무려 90%가

한국에 서식합니다



민통선 이남에서는 농가의 피해를 주기도 해

유해조수로 포획작업이 진행되기도 하는 고라니



그러나 세계자연보존연맹인 IUCN은

우리나라 고라니를 적색 목록 취약종으로 분류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류는 사자나 표범, 아프리카코끼리,

기린 등과 같은 등급입니다.



이성진/강원대 동물응용과학과 교수

"DMZ안에 고라니가 상당히 많은데 우리나라는 인제

유해수종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고라니가 사실 농사를

망치거나 골칫덩어리가 돼 있지만 우리나라 밖에서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동물이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하거나 보존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71년의 분단 세월동안 고라니들은 민간인이 접근할

수 없는 DMZ에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남북의 고라니들은 DMZ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며

분단의 공간을 생명의 희망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5월이면 한번에 1마리에서 3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흰 점과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일의 싹이 자라는 DMZ 숲에서 살아가는 고라니



우리에게 DMZ의 살아 있는 자연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NEWS 전영잽니다.

◀END▶






전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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