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이궁 복원.. "수부도시 정체성 찾는다"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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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이궁 복원.. "수부도시 정체성 찾는다"

◀ANC▶

강원도가 도청을 춘천의 옛 캠프페이지에

신축하기로 결정했지만,

도청 이전을 원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춘천 이궁의 존재 때문에 130여년 전부터

강원도의 도청 소재지는 춘천이었습니다.



춘천시가 이궁을 복원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런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1917년, 춘천 봉의산에서 지금의 강원도청 자리를

내려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가운데, 24칸 규모의 기와 건물이 문소각입니다.



조선 후기 고종 황제는 유사시에 몸을 피할 수 있는

이궁을 춘천에 만들도록 지시했고,



임금의 침실인 문소각을 중심으로

궁의 정문인 조양루와 위봉문이 지어지며

춘천 이궁이 완성됐습니다.



[허준구/춘천학연구소장]

"춘천에 관아 건물에 있었던 문소각을

대대적으로 수리를 하게 하고 그곳으로 유사시에

피난을 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춘천에 이궁이 완성되자, 1890년에 춘천이

지금의 광역시 개념인 유수부로 승격됐고,

6년 뒤에는 강원도 관찰사가 파견되는 관찰부로 격상됩니다.



이전에는 영동의 관할권이 강릉에 있었는데,

관찰사 파견을 기점으로 강원도의 모든 관할권이

춘천으로 넘어오게 됐습니다.



춘천 이궁의 존재가 춘천을 도청 소재지로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한 겁니다.



[허준구/춘천학연구소장]

"임금이 오게 되서 머무르게 된다면 어느 정도는

도시의 위상을 높여야 되니까 그냥 부에서

유수부라고 하는 격상된..."



이후 일제 강점기에 춘천 봉의산에 신사를 만든 일제가

이궁을 해체한다며 조양루를 우두산으로 옮겼고,

1940년에는 문소각마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불에 타 이궁은 흔적만 남게 됐습니다.



그렇게 7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



[백승호 기자]

"궁의 문루인 조양루입니다.

강원도가 문화재 재자리 찾기 사업 중 하나로

지난 2013년에 복원했습니다."



강원도가 옛 캠프페이지에 도청을 신축하기로

결정하면서 지금의 도의회와 도청 자리에

이궁 복원이 가능해졌습니다.



춘천시는 부지를 넘겨받으면 이궁을 복원하겠다고

발표했고, 복원 규모와 방식 등을

이제부터 논의해야 합니다.



이궁 복원은 수부도시인 춘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꼽히고 있어 학계는 물론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꼭 필요합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END▶
백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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