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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코로나에 연탄후원·봉사 손길까지 줄어

◀ANC▶
코로나 탓에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손길도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연탄으로 겨울을 나야 하는 이웃들도 적지 않은데, 후원에 자원 봉사자까지 줄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재개발 사업이 중단된 강원도 원주의 한 마을.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한참 올라야
안순남 할머니의 집이 나옵니다.

날씨가 부쩍 추워지면서 하루 대여섯 장의 연탄을 때기 시작했는데 남은 연탄은 이제 20장 남짓.

◀INT▶ 안순남(96) / 원주시 명륜동 "마음을 놓고 (연탄을) 못 때고 있어요. 마음이 졸여가지고. 연탄이 적으면 2장 넣을 것도 한 장 넣고..."

이처럼 높은 지대에 있는 집들은 한 장당 800원 하는 연탄값에 배달비까지 얹어줘야 하지만,
워낙 힘들다보니 아예 배달을 거부하는 업체도 적지 않습니다.

◀INT▶ 김현억 복지사 / 연탄은행
"길이 미끄럽거나 이러면 여기는 연탄이 올라올 수가 없어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추워지기 전에, 길이 미끄럽기 전에 (연탄을 채워야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위축된 경기 탓에
연탄 후원이 급감했습니다.

(S/U) 원주 지역에 연탄후원이 필요한 가구는
약 1,500여가구로 추산됩니다.

이번 겨울 30만 장의 연탄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확보된 연탄은 8만 장에 불과합니다./

예전과 달리 봉사자도 줄었습니다.

코로나에 봉사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

차량 진입이 어려워 사람이 일일이 배달해야
하는 곳이 많은데, 봉사자가 없다보니,
필요한 곳에 제때 연탄을 보내기도 빠듯합니다.

◀INT▶ 허기복 대표 / 연탄은행
"비대면인 것들이 많다보니까, 연탄은 또 들여야 되고, 그래서 직원들이 직접 나서서.."

작년 4천 7백여 명이었던 밥상공동체와 연탄은행 자원봉사자는 올해 10월까지 6백여 명으로 급감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 대면 봉사를 무리하게
추진할 수도 없다보니,
연탄은행은 효율적인 비대면 봉사 방법을 찾아 후원과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권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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