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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물 위에서 카누를 타는 모습, 상상이 되시나요?
사소한 일상에서도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이동 약자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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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호수 위에서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호반의 도시, 춘천.
특히 카누는 누구나 쉽게 탈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예외였습니다.
이런 장애인들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카누가 춘천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S-U) 보시는 것처럼 이 카누는
끝부분을 이렇게 잘라내고 경사로까지 만들어서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게 특별제작 됐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처음으로 물 위로 나아간
장애인들은 힘껏 노를 저으며
늦가을 경치를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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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이게 어딜가도 할 게 별로 없으니까 거의 집에 계신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이런 걸 계속 만들어주시면 많이 나오시고 할 것 같아요."
휠체어가 카누 위에 올라가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선착장까지 휠체어 보행로를 새로 설치했고,
점자 표식과 장애인 화장실까지 만들었습니다.
또 관광코스를 개발해,
춘천 남이섬과 소양강스카이워크까지 휠체어가 이용할 수 있는 관광지로 재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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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춘천시장
"관광지에도 장애인이 쉽게 나올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장애인에 맞춰서 시설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휠체어도 이용이 편한 무장애 열린관광지는
도내 춘천 4곳과 강릉, 동해, 정선에 각 1곳씩
모두 7곳.
앞으로 강릉커피거리와 경포해변,
속초해수욕장과 아바이마을 등 동해안 명소들도 열린관광지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산과 바다, 호수 등 장애인에겐
접근조차 쉽지 않았던 도내 관광지.
이제는 말그대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