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가 말을 걸다 2편] 사라진 마을을 찾아서 ::::: 기사
본문 바로가기

[DMZ가 말을 걸다 2편] 사라진 마을을 찾아서

◀ANC▶

춘천MBC가 한국전쟁의 댓가로 얻은 DMZ의

생태적 가치와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기획보도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로..DMZ가 말을 걸다".



오늘은 두번째 시간으로 DMZ에 묻혀 있는 사라진

마을을 전영재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한국 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강원도!



지금도 곳곳에는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한국전쟁이 1953년 정전협정을 맺으면서

DMZ가 탄생하자 5천년동안 이어져 온 38선

주변 주민들의 삶의 터전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1953년 7월 27일.‘정전 협정’이 체결된 이날은

DMZ의 살던 사람들이 다시는 고향을 돌아갈 수 없는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DMZ가 설정되기전 이곳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살았던 사람들은 한국전쟁의 또다른 희생자입니다





지척에 있는 고향을 갈 수 없는 실향민



전쟁으로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지난

70여년동안 귀향을 꿈꿨지만

아직까지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쟁전 꿈에도 그리던 마을에 대한 기억과 기록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70대 후반에서 80대 노년층이 되어버린

생존 실향민 상당수가 어린시절 뛰놀던 고향의

추억을 아직도 어제 일처럼 뚜렷이 간직하고 습니다





◀INT▶ 조정헌(80살) 양구군 수입면 면민회장



"어떻게 하든지 한번은 들어가 보고 이세상에 태어나

가지고 마지막 가기전에 한번만 가봤으면 제일 좋은게 그

래도 고향입니다. 가봐야 뭐 남아 있는 건 하나도 없겠지만

그래도 내고향 내 탯줄을 버린 곳이라 한번은 들어가서( 보고 싶다)



한국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한반도의 허리에

그어진 비무장지대



지금도 민간인은 들어갈 수도 살 수 도 없습니다.



하지만 6·25한국전쟁 이전에는 이 지역은

해마다 가을이면 풍년가가 울려 퍼지던

평온한 마을이었습니다



강원대 DMZ HELP센터가 1910년대

지형도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비무장지대 내

존재했던 마을은 400여곳 이상인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INT▶ 김창환 교수/강원대 DMZ HELP 센터

"(DMZ에는) 약 400여개 이상의 마을이 있었어요.

400여개 이상의 마을이 존재했다는 얘기는 거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았다는 얘기죠,전쟁때문에 완전히 초토화된

그 공간도 과거 우리 한반도의 다른 어떤 지역과 동일한

삶의 공간이었던 것이 전쟁때문에 사라졌고"





비무장지대 설정 이전까지 많은 주민이 거주했던

대표적인 마을은 철원 김화읍,양구 수입면 문등리,

인제 가전리,북고성 신대리·사비리·덕산리·

대강리 등이 있습니다.



철원지역에서는 금강산으로 가는 도로와 기찻길이

뚫릴 정도로 번화한 도시도 있었습니다.



◀INT▶ 철원역사문화연구소 김영규 소장

"철원읍에는 약 만 9천 거의 2만명까지 살았다그러구요.

전체적으로는 1945년 해방되기 직전에는 철원군 전체적으로보면

약 한 7만정도 굉장히 컸던 번성했던 그런 군입니다".



민간단체와 대학에서 한국전쟁으로 사라진 마을에 대한

연구는 하고 있지만 아직도 걸음마 단계입니다.



반만년 민초들의 삶이 고스란히 묻혀 있는

DMZ에 사라진 마을들



과거의 모습 재현과 상주인구, 거주규모

등은 아직 연구가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클로징) 전쟁으로 단절된 70년의 잃어버린 역사..

이를 제대로 복원해주는 것은 고향을 DMZ에 묻은

사람들의 삶의 뿌리를 찾는 길이자 평화의

첫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MBC NEWS 전영잽니다

◀END▶

전영재

 카톡 뉴스제보 인제군 양구군                                                

 화천군 홍천군청  춘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