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경제 불황과 혼란한 정국 속에
올해 강원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못 채웠다는 소식,
지난주 금요일 전해드렸는데요.
목표액을 못 채운 건
코로나가 유행했던 2020년 이후 5년 만입니다.
모금회 측은 온도탑을 철거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나금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겨울에도 어김 없이
도심 한복판에 자리했던
강원 사랑의 온도탑.
모금 마감일이 넘었지만
수은주는 95.3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결국 100도를 채우지 못한 채
철거 작업이 시작됩니다.
온도탑이 설치되고
모금이 진행된 지 두 달 만입니다.
사랑의 온도탑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철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 이후 5년 만입니다.
지난달까지 두 달 간 모금액은
81억 2천5백만 원.
목표액까지 4억 1천 5백만 원이 모자랍니다.
100도를 달성하지 못한 건
사랑의 온도탑이 시행된 1998년 이래
2012년과 2018년, 2020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입니다.
어려운 시국에도 십시일반으로 마음을 모았던
기부자들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이동선/사랑의 온도탑 기부자]
100도 온도가 달성이 안 됐다고 하니까 첫째 딱 생각이 나는 게 아이고야 어쩌나, 또 어려운 분들 또 그 분들 또 어떡하나...
이번 모금은 전체적으로 기부가 감소했습니다.
개인 기부 금액은 5억 4천만 원 줄었고,
법인 기부금도 1억 4천만 원 줄었습니다.
특히 풀뿌리 기부 문화가 강했던 강원도인데,
100만 원 미만 기부금이 지난해보다
1억 9천만 원이나 감소했습니다.
[허남훈/사랑의 온도탑 기부자]
비상 시국 이런 거 때문에 (회사도) 어려워진 거 같아요. 제 자체가 버는 돈이 적으니까 낼 기부금도 적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전국 18개 모금회 가운데
강원과 전북, 경기북부 세 곳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노진석/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장]
강원도같은 경우는 풀뿌리 관련된 모금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나눔 리더라든지
이렇게 중·소액 기부를 많이 활성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지금 많이 개발하고 있고...
기부금이 줄면 취약계층 지원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공동모금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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