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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과 겨울 장마에 개막이 두 번이나
연기됐던 화천 산천어축제가 오늘 시작했습니다. 연휴 끝물인데도 축제장에는 8만 명이 넘는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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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날씨에 얼음이 얼지 않아 한 번.
겨울 폭우에 얼음이 녹아내려 또 한 번.
두 번이나 연기됐던
화천 산천어축제가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이상 기온 때문에 안전이 우려돼
얼음구멍 간격을 예년보다 두 배가량
넓혔습니다.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강태공들은
이른 아침부터 얼음판을 가득 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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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연/ 서울 강동구
"낚시에 취미가 좀 있어서 매년 오고 있어요. 거의 지금 10년 넘게 오고 있습니다. 1년을 기다리는 거죠."
얼음 아래에서 헤엄치는
팔뚝만 한 산천어 사이로 고패질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INT▶
김은정 / 전남 담양군
"재밌고 뭔가 짜릿해요." (어떤 게 짜릿해요?) "딱 물고기 올리는 순간. 딱 그때 뭔가 파닥파닥 그런 느낌. 그게 딱 좋았어요!"
(S-U) 산천어가 팔딱팔딱 뛰는 게 힘이 아주 좋은데요. 이 짜릿한 손맛을 느끼기 위해 수많은 강태공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낚시대가 필요 없는 강태공들도 있습니다.
반팔과 맨손으로 무장하고,
물 반 산천어 반인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추위는 잊은 지 오래.. 말 그대로 진짜 손맛을 느끼자 뜨거운 환호성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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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인천시
"발을 담그는 순간 완전 얼음이 되겠더라고요. 왜 물에 들어갔나 후회했거든요. 근데 들어가자마자 잡으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직접 잡은 산천어는 곧바로
회나 구이로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축제장에는 얼음 썰매와 봅슬레이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됐고,
세계 최대 수준을 자랑하는
실내 빙등 광장도 인깁니다.
우여곡절 끝에 개막한 이번 산천어축제는
다음 달 16일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