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정책 돼버린 '클린강원패스포트' ::::: 기사
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강원도

중복정책 돼버린 '클린강원패스포트'

◀ANC▶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전자출입명부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에서만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셔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강원도가 클린강원패스포트라는 이름으로 먼저 개발했는데, 정부가 이와 유사한 전자출입명부를 내놓으면서 중복정책이 돼버렸습니다.



허주희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VCR▶

강원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전자출입명부 '클린강원패스포트'.



고위험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

휴대전화로 NFC태그를 찍는 방식입니다.



처음에 한 번만 QR코드를 찍어

어플을 설치하고 가입을 하면, 그 다음부터는

휴대전화를 갖다대기만 하면 인증이 됩니다.



[브릿지] 그런데 이 클린강원패스포트는 강원도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들은 QR코드 방식의 정부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가 클린강원패스포트를 도입한 건

올해 4월, 정부에서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국무총리 앞에서 담당 주무관이 시연을 한 지 한 달 만에, 정부가 네이버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클린강원패스포트를 전국에 도입할 거란

예상이 빗나가자, 강원도는 난감해졌습니다.



이미 시스템 개발 등에 10억 원을 투자한

상황이어서, 도내에서는 클린강원패스포트를

쓰기로 결정하고 정부에 양해를 구해야 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번거로울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강원도를 벗어날 경우, 그리고 다른지역에서 강원도를 방문할 경우, 다른 전자출입명부를

써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INT▶

안효진 /클린강원패스포트 가맹 업소

"젊으신 분들은 네이버 QR코드 확인하는 걸 더 편하다고 생각하셔서 그걸 요구하는데, 저희는 이걸 하다보니까, 서로 맞지 않으니까..."



강원도는 밀집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로까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설치가 안 된 공공기관도 적지 않습니다.



◀SYN▶ 도내 공공기관 관계자

"(여기는 클린강원패스포트 안 하나 봐요?) 네, 그거는 지금..."



한 발 앞서 나갔다가

오히려 불리한 상황에 놓인 강원도는

클린강원패스포트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 방식보다 강원도 방식이

더 편리하다는 겁니다.



◀INT▶ 김창규 /강원도 관광마케팅 과장

"(클린강원패스포트는) 1~2초 만에 바로 출입이 확인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다른 시도에서도 편리성을 보고 많이 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추석 대이동에 이은

가을철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감 속에

중복정책이 돼 버린 전자출입명부,



이용자들의 혼선이 불가피해보입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END▶
허주희

 카톡 뉴스제보 인제군 양구군                                                

 화천군 홍천군청  춘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