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회계자료 분실도 몰라.. 감사 '하나마나'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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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회계자료 분실도 몰라.. 감사 '하나마나'

◀ANC▶
보조금 회계 자료를 정산도 하지 않은 채
잃어버렸다가 3년 만에 찾아내는
황당한 일이 원주시에서 벌어졌습니다.

그 사이 시 자체 감사는 물론 강원도 감사까지
무사히 통과해, 감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이병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원주시 공무직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3년 동안 한 부서에서 일하며 보조금을
집행하고 정산하는 회계 업무를 맡았습니다.

지난해 2월쯤 A씨가 다른 부서로 옮기고
세 달이 지난 뒤, 해당 부서의 팀장은
A씨가 관리했던 2018년 보조금 정산 내역에
빈틈이 있는 걸 알게 됩니다.

6개 주요사업 가운데 2개에서
증빙자료 없이 지출한 660여만 원을
발견한 겁니다.

◀SYN▶당시 팀장
"곧바로 환수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취재진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2017년 정산 자료를 요청했는데,
전자, 비전자 문서를 포함해 남은 자료가
없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 CG ------------------
이와 관련해 해당 팀 관계자는
부서 이전을 하면서 분실 가능성이 있어
찾고 있다고 밝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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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청구 10여일만에
2017년 자료를 찾기는 했지만
정산결과 390여만 원이 비어 있었습니다.

2년 연속 증빙자료없는 지출이
이어졌는데도 아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한 겁니다.

심지어 1년 회계 자료가 통째로 없어진
사실 자체를 취재진의 정보공개청구 전까지
3년동안 아무도 몰랐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사이 회계감사를 2번이나
받았는데 문제없이 넘어갔다는 겁니다.

지난 10월 시 자체 정기감사에서
해당 과가 감사대상이었지만 이같은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강원도 감사도 있었지만
역시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SYN▶강원도 관계자
"전체를 다 볼 수 없으니까 추려서 보는데
애초에 목록을 안 내서 못 봤다"

회계자료 분실과 정산없는 지출을
3년이 지나도록 내부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고, 두 차례의 감사에서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주먹구구 회계는 둘째치고 원주시와
강원도의 감사 기능 자체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이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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