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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확산되면서
강원도 초중고의 2학기 전교생 등교 방침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아직 개학을 하지 않은 학교들은 학부모들의 요구가 엇갈려 등교원칙을 정하는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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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2학기를 시작한
춘천의 한 초등학교.
전교생이 900명이 넘는 이 학교는
1학기 내내 격주 등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2학기부터 전교생 등교를 고려하려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계획을 바꿨습니다.
1,2학년은 계속 등교하되
나머지 4개 학년을 둘로 나눠
번갈아 등교하도록 했습니다.
◀INT▶ 박미숙 *춘천 석사초등학교 교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체 등교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그 결과 3분의 2인 4개 학년이 등교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최근 9일 사이 강원도 1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100명이 넘는 학생과 교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위기의식을 느낀 강원도교육청은
이달 초 밝혔던 '2학기 전교생 등교'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전교생 등교 가능 학교를
당초 천 명 이하에서 3백 명으로 줄였습니다.
강원도 내 초·중·고의 28%가 해당됩니다.
춘천, 원주, 강릉에 몰려있습니다.
◀INT▶ 권대동 *강원도교육청 대변인*
"코로나19 상황 진행에 따라서 학교 등교 방침도 얼마든지 강화될 수 있습니다. 상황 진행에 따라서 긴밀하게 협의하고 결정을 하도록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처한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데 왜 등교수업을 하느냐?
약속한대로 왜 전교생 등교를 하지 않느냐?
이런 식입니다.
◀INT▶ *초등학교 자녀 학부모*
"그래도 아이들 안전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혹시나 싶은 마음도 있고, 걱정이 많아요."
◀INT▶ *초·중 자녀 학부모*
"저는 직장맘인데요..아이가 둘인, 케어(보호)하기도 사실 힘들고 그냥 등교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직 2학기 개학을 하지 않은
전교생 300명 이상의 100여 개 학교가
이런 요구에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9월 둘째 주까지
코로나19 지역 감염 상황을 지켜본 뒤
학사 운영 방향을 다시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강화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