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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는데요
이런 시비가 이젠 학원에서 강사와
학생 사이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한 학생을
학원강사가 쫓아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입니다.
◀END▶
◀VCR▶
김모군이 다른 학생 4명과 함께 수업을 듣다
교실 밖으로 쫓겨난 건 지난 11일.
강사에게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말했다가,
"싸가지 없다"는 말과 함께 수업 시작
5분 만에 쫓겨났습니다.
◀INT▶ 학생
"어 (마스크) 쓸 거야. 쓰려고 했어.
그런 식으로 화냈고. 하.. 하다가 너 나가
나가 윽박지르면서.."
해당 강사의 이른바 '턱스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학부모가 학원장에게 문자를 보내기도 했고,
다른 학원생들도 해당 강사의 '턱스크'가
자주 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INT▶ 학생 A
"(선생님들이 보통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시나요?) 수업시간에 내리고 계시긴
했었어요 수업할 때.. 턱에 그냥 걸치고"
◀INT▶ 학생 B
"수업할 때는 웬만하면 쓰시려고 하는 편인데..
근데 안 쓴 적도 몇 번 보긴 했어요."
쫓겨난 학생의 부모는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할
학원측이 오히려 꼼꼼한 방역을 요구하는
학생을 "싸가지 없는" 학생으로 몰아간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INT▶ 학부모
"수업 중에 마스크 써달라고 한 게 그렇게
화낼 일인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인데.."
학원측은 '싸가지없는' 이라는 표현이
과했다는 건 인정하면서도, 근본적으론
해당 학생의 '예의 없는 태도'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INT▶ 해당 강사
"태도가 좀 불손해 보였어요 제가 봤을 때는.. 아이의 태도에 대해서 제가 오해를 했었고.."
◀INT▶ 원장
"아이가 정중하게 마스크를 올려주시라고 얘기했을 때 그 부분에 대해서 너 나가라고 얘기하는 선생님은 절대 없을 겁니다.
학원 측은 수업 중 마스크가 내려간 적은 있지만 안 쓴 건 아닌데도, 해당 학부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이 마녀사냥 수준이라며 항의했고,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