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서
이들이 내놓은 강원도 공약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그런데 두 후보의 공약은 새로운 게 없고
이미 추진되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아직은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두 후보가 각 당의 경선 과정에서
강원도를 찾아 밝힌 강원도 공약은
대동소이, 엇비슷합니다.
먼저 제1공약은 같은 듯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국가 안보의 희생지라는
인식은 같이 하고 있지만,
처방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정부가
공약했지만 실천하지 못한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다시 내걸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글로벌 평화의 관광지로, 국가경제의 중추를 담당하는
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민주당 정부가 추진해온
평화경제와 강원 발전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평화 대신 경제를 넣어
강원경제특별자치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강원도는 우리나라의 안보와 환경을 위해서 많은 희생을
치러왔습니다. 그래서 이제 강원의 미래를 강원도민들이
스스로 열 수 있게 많은 규제를 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강원도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할지도 거의 똑같습니다.
춘천, 원주 정밀의료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육성,
삼척 액화수소 거점 구축, 동북아 관광거점지 육성,
풍력·바이오 에너지 인프라 확대,
말만 다를 뿐 추진 방향은 같습니다.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철도,
홍천~용문선 철도, 영월-삼척 고속도로,
제2경춘국도 건설 등 교통망 확충 계획도
다를 바 없습니다.
차별적인 것을 찾으라면
이 후보가 금강산 관광 재개,
윤 후보가 폐광지역 역사문화공간 재창조를
내세운 정도입니다.
이처럼 두 대통령 후보의 강원도 공약은
새로울 것도 하나 없고
강원도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당내 경선 과정이어서 급조됐더라고 해도
후보들의 강원도에 대한 인식 결여와
학습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지역의 시급한 현안이나
새로운 비전을 발굴해
여야 대선 후보의 최종 공약에
담아내는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MBC NEWS 강화길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