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뽑아 놓고 방치".. 장애공무원 인권위 진정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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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뽑아 놓고 방치".. 장애공무원 인권위 진정

◀ANC▶
원주시의 한 공무원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5년 넘게
제대로 된 업무를 받지 못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접수했습니다.

장애를 이유로 부서장으로부터 퇴직 종용까지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END▶
◀VCR▶

지난 2015년에 원주시 공무원으로 임용된
청각장애인인 A씨는 시립도서관에서
2년 넘게 도서에 대출 코드 스티커를
붙이는 잡무만 했습니다.

민원 전화를 응대할 수 없는
A씨가 할 수 있는 '업무'라며 맡긴 겁니다.

행정직으로 선발된 A씨는 행정 업무를
배우고 싶었지만,

---------------- CG -------------------
담당 부서장은 '행정 일은 맡길 수 없다,
나가서 다른 일을 알아보라, 기술을
배우라'며 퇴직을 종용했다고,
A씨는 자신의 업무 수첩에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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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는 민원과에서 여권 심사 업무를
맡게 됐는데, 자신의 전화 업무를 다른
동료들이 대신 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귀 치료를 위해 휴직한 뒤 돌아왔지만
이번에도 도서관 업무를 맡게 됐습니다.

A씨는 꾸준히 통상적인 업무와 이에 필요한
지원을 요구해 왔습니다.

임용 때부터 꾸준히 전화를 대신 받을
근로지원인을 붙여달라고 담당 부서에
요구했습니다.

이미 2015년부터 장애인 공무원도
업무를 보조받을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INT▶
A씨 / 청각장애인 공무원
"처음 근무했을 때도 (근로지원인을)
요청했고, 부서가 바뀔 때마다 1년에
한 번 꼴로 찾아가서 (요청했다)"

(s/u)하지만 그때마다 해당 부서에서는
관련 조례가 없다거나 예산이 없다는 식의
답변을 반복했고,

이 때문에 A씨는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상급자들의 낙인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 사이 강원도청과 강원도교육청 등에서
근로지원인 제도가 시작됐고,

최근 다시 인사 관련 부서를 찾아갔지만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니 기다려달라는 말이
되풀이됐습니다.

A씨는 결국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일다운 일에서 배제됐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SYN▶A씨 / 청각장애인 공무원
"장애인의 고통에 귀를 닫고 방치한 채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장애인 인권
침해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해
(진정서를 냈다)"

진정서 접수 소식을 접한 원주시는
제도를 검토중이고, 근로지원인 예산을
추후에 확보하겠다는 뻔한 답변만 반복할 뿐
'비하발언과 퇴직종용'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뽑아만 놓고 사실상
5년동안 방치했다는 비난은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이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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