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토지까지 넘겨주기로..경솔한 계약"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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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토지까지 넘겨주기로..경솔한 계약"

◀ANC▶

춘천 레고랜드 사업이 또다시 암초를 만났습니다.



테마파크 주변 부지 개발을 맡고 있는

강원도 출자기관인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최근 기반시설 시공사인 STX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맞소송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토지까지 헐값에 넘겨주기로 계약을 맺은 상황이어서, 애초부터 경솔한 계약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왜 그런지, 허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춘천 레고랜드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맡았던 STX건설.



경영 악화로 공사 추진이 어렵게 되자 강원중도개발공사로부터 지난 9월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철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계약 해지라며 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겁니다.



STX건설 노조도 공사를 하지 못하게 되면

퇴직금과 월급 40억 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계약 해지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장양섭 /STX건설 노조위원장

"회사에서 꾸려나가지 못할 형편은 아닌데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고 있고 또 쟁의까지..."



결국 강원중도개발공사와의 맞소송전으로

번지면서 이번 분쟁은 예견된 결과라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2018년 당시, 재정상황이 좋지 않았던

STX건설에 테마파크 공사를 제안한 건

강원도 쪽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국 멀린사가

직접 테마파크를 짓기로 하면서

계약은 해지됐습니다.



그 대가로 STX건설은 주변 기반공사를 맡게 됐고, 감정평가액 326억 원의 토지도

'헐값'에 넘겨받기로 했습니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당시 계약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계약 해지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송상익 /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

"임금이 적법하게 지급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계약을 해지했고, 모든 절차는 법적 검토를 거쳐서..."



2018년 당시, STX건설에 넘겨주기로 한

토지매매 계약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이 토지 계약도 취소하기 위해 법적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법적 분쟁이 이어지면서 2022년 3월 개장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클로징] 기반시설 공사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전체 레고랜드 사업의 또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END▶
허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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