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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를 들고 동네를 다니면서 주변 상인들을 위협하고, 심지어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정신 질환을 겪고 있는 것을 알려졌는데, 주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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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지난달 25일 오전 10시쯤, 춘천시의 한 마트.
한 남성이 뒷문을 열고 마트에 들어가자
주인이 깜짝 놀라 일어납니다.
이 남성은 그대로 앞문으로 나가더니,
주변을 돌아보다 옷 속에서 흉기를 꺼냅니다.
그리고 마트 밖에 놓인 나무 식탁을
힘껏 흉기로 내려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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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마트 주인
"또 해코지를 할 줄 알고 계속 쳐다보고 있는데, 이 분이 와서 여기서 식탁에다가 칼로 찍고 그리고 다시 집으로 들어간 거예요. 아내가 무서워서 옆 가게로 도망가서 신고한 거예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남성은 집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고 버텼습니다.
강제로 문을 열자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 남성은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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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경찰서 동료 직원
"흉기로 가슴을 찔렸지만
방범복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습니다."
마을 주민과 경찰에 따르면,
정신 질환 병력이 있는 이 40대 남성은
2년 전에도 경비원을 폭행하거나
주민들의 차량을 손상시켜
응급입원 조치됐다가 풀려났습니다.
또다시 응급입원 조치를 하려던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폭행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해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S-U) 이 마트는 남성이 또다시 올 수 있다는 두려움에 이렇게 뒷문을 아예 폐쇄했습니다.
◀INT▶
박종훈/ 마트 주인
"조금 있으면 또 풀어줄 텐데
그 다음에는 누가 다쳐야만
어떻게 일이 해결될지 그거는 모르는 거죠."
지난해 경남 진주에서 22명의 사상자를 낸
안인득 사건 이후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 체계가 강화됐지만,
퇴원한 환자가 또다시 난동을 부리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