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남) 코로나19 여파로 휴업을 고민할 정도로
버스 업체들의 자금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여) 춘천 시내버스는 4대 보험료도
제대로 내지 못해, 버스기사들까지
대출 규제 등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춘천에서 3년 가까이
시내버스를 운행한 53살 A 씨.
A씨는 지난달 말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출을 받으려고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4대 보험료를 두 달 가량 체납해,
대출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SYN▶
춘천 시내버스 기사
"금액 산출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메시지가 뜨더라고요. 메시지 하나가 보험료 미납으로 안 된다."
버스 업체에서 코로나19로 자금난이 심해지자,
노동자들의 4대 보험료를 내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A씨를 비롯한 일부 버스기사들은
이러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SYN▶
춘천 시내버스 기사
"급히 돈이 필요한 분도 있을 건데, 이제 다 막히는 거죠. 결국은 카드 대출도 안 될 거고 은행 대출도 안 될 거고.."
버스 기사들의 4대 보험료는
여전히 한 달씩 밀려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연말정산 환급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각종 버스 부품 비용,
식당 운영비까지 연체되고 있습니다.
버스 업체는 매달 8억 가까이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버스 이용객은 춘천에 확진 환자가 생긴 이후 크게 줄어,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수익이 나던 노선도
이용객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SYN▶
춘천 15번 시내버스 기사
"(교통카드) 150~200개 정도 찍어요. 이거 코로나 있기 전에는 한 700~800개. 많을 때는 1,000개 찍을 때도 있었는데.."
학교 개학이라도 기다려봤지만,
초중고와 대학까지 온라인 강의로 대체돼
역시 기약이 없습니다.
최근 원주에서는 코로나19로 버스 이용객이
급감하자 한 업체가 최근 휴업을 신청했는데, 춘천 시내버스도 같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INT▶
전흥우/ 춘천시민버스 대표이사
"정말 최악의 상황에서는 일시 휴업도 지금 고려해야 되는 거 아닌가. 내부적으로 조금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4.15 총선을 앞두고 노조와
정치권에서 버스 완전공영제를 주장하고 있어, 자금난에 빠진 춘천 시내버스가 또다시 기로에 섰습니다.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