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추위에 '꽁꽁'.. 내일 아침도 추워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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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하권 추위에 '꽁꽁'.. 내일 아침도 추워

<앵커>

강원도 전역에 올 가을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권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불을 피워 얼어붙은 몸을

녹여야 했고,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는

서리가 내려 농민들은 냉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오전 6시,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시장.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휴대용 난로는 물론

화롯불까지 피워야 했습니다.



따뜻한 차도 마셔보지만 그때뿐,

하루 만에 기온이 14도나 뚝 떨어지면서

자꾸만 몸이 움츠려 듭니다.



새벽시장을 찾은 손님들도 평소보다 옷을

두 세 겹 더 껴입었습니다.



[목영문/춘천시 후평동]

"평소에 나올 적엔 안 입었던 것을 속에,

러닝셔츠 위에 또 티를 하나 껴입고 그러고 나왔어요.

춥더라고요 바람이 많이 세고..."



추위가 닥친다는 소식에 상인들이

두꺼운 겨울 옷을 내놨지만 손님 발길도

줄면서 장사가 영 신통치 않습니다.



[성웅경/상인]

"첫추위가 오면 여기가 장사가 잘 안되고

손님들은 대부분 마트나 이런 데로 많이 가고 있어요"



농촌에는 하얀 서리꽃이 피었습니다.



[이승연 기자]

"온도계는 영하 1도를 가리키고 있지만,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체감 온도는 더 낮은 상황입니다"



가을배추를 수확하려면 아직 보름 정도 더

기다려야 하지만 갑작스런 추위에

배추가 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달에 내린 잦은 비로 벼 수확도 늦어지면서,

농민들은 냉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양찬수/춘천시 사북면]

"상당히 빨리 추위가 왔어요.

그래서 이 벼가 지금 수확을 못한 과정인데

오늘 아침에 보면 날씨가 추워서 벼가 다 얼고 있어요 "



오늘 대관령의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졌고, 철원 영하 2.6도 등 영서지역 대부분이

영하권의 추위를 보였습니다.



강원도 전역에 내려졌던 한파주의보는

오전에 모두 해제됐지만, 내일 아침

대관령 영하 3도, 철원과 화천 영하 1도 등으로

오늘과 비슷한 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이번 추위는 내일 낮부터 차차 풀리겠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김유완)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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