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 이상고온에다 겨울비까지 내리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던 겨울 축제가 드디어 속속 개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 얼음 낚시터엔 빙어를 쏟아붓는가 하면,
얼음판 대신 강물 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등
축제장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허주희 기자입니다.
◀ＶＣＲ▶
이달초 때아닌 겨울비에
강처럼 변해버렸던 홍천강 얼음낚시터.
*올해는 강물 위에서 즐기는
부교낚시터로 개장했습니다.
개막 예정일이 지나도 얼음이 얼지 않자
강 위에 인공낚시터를 설치한 겁니다.
[브릿지] 지금 기온이 영상 5도까지 올랐습니다. 꽁꽁 얼음판 대신 강물 위 부교에서 즐기는 낚시는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낚시 구멍에 얼굴을 대고 한참 들여다보고,
아이와 함께 낚싯대를 조심스레 넣어봅니다
◀인터뷰▶ 김현정 유채윤 /서울시 양평동
"너무 재밌어요. 아기도 너무 재밌어하고. 물고기 많이 잡아가겠다고..."
축제의 백미인 맨손 송어 잡기 체험도
시작됐습니다.
미끄러져 나가고, 잡았다 놓치기를 수차례,
커다란 송어를 잡기 위해
어린이도 군장병들도
눈과 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인터뷰▶ 이지현 이정 /부천시 소사동
"(손이 너무 차가워요.) 송어가 팔짝팔짝 뛰어요."
실내낚시터에서는 꼬마 강태공들이
낚시의 묘미를 느끼고,
강가에서는 베테랑 강태공들이
한겨울 루어낚시를 즐깁니다.
◀인터뷰▶ 이동현 /안양시 동안구
"올해는 얼음이 안 얼어서 축제장에 올까말까 하다가 루어낚시터 있어서 왔는데, 손맛도 있고 좋아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출렁이던 인제 빙어호는
은빛 얼음판으로 변했습니다.
*내일 개막을 앞두고
꽁꽁 언 얼음판 위로 얼음 구멍을 뚫으며
막바지 준비로 분주합니다.
[브릿지] 소양호에서 잡은 빙어를 이 곳 얼음낚시터에 넣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8톤의 빙어가 들어갔습니다.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얼음 두께도 두꺼워져 다음달 2일까지 역대 최장 기간으로 개최됩니다.
◀ＳＹＮ▶ 박유도 /인제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얼음이 몇cm인가요?) 지금 22cm입니다. 이 정도면 얼음낚시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빙어축제가 올해 20회인데 많이 오셔서..."
개막이 1주일 연기된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도
다시 얼어붙은 한탄강 협곡을 무대로
축제 준비를 마무리하고
내일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이상고온과 겨울 폭우로 취소 위기에 놓였던 겨울축제들이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